그림자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게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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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시작

2022년 연초에 여러 목표를 세웠고, 그 중 ‘동아리 꾸려서 게임 만들기’도 있었다.

그리고 복학한 3월 초, 과공지톡방에 인터랙티브 아트에서 사용되는 트래킹이나 프로젝션 맵핑과 같은 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제작한다고 모집글을 올렸다. 꽤 많은 사람들이 연락을 줬고, 포트폴리오를 확인해 총 9명의 동아리원과 함께 동아리 ‘ENTER’를 개설했다.

동아리는 기획자 3명, 프로그래머 3명, 그래픽 디자이너 3명으로 구성되었다. (기획자 1명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간에 빠져, 8명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상기된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서 많은 돈이 들 것 같았다. 그래서 교내 창업동아리와 한이음에 신청했고, 꽤 많은 개발 비용을 얻을 수 있었다.

게임 기획

우선 나를 포함해 모든 팀원들이 인터랙티브 미디어에 대한 많은 이해가 필요했고, 약 3주 동안은 기존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찾아와서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후, 기획자가 각자 1개 이상씩 기획서를 작성해온 뒤 투표를 통해 게임을 정했다. 동화 기반의 퍼즐 게임이었고, 빔 프로젝터를 통해 생기는 그림자를 통해서 퍼즐을 풀어나가는 방식이었다.

처음에는 사용자가 물체를 옮겨 물체의 그림자로 퍼즐을 푸는 방식을 고려했으나, 항상 땅에 붙어있고 높은 곳까지 커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플레이어의 그림자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물론 다른 문제들도 있었지만)

동화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최종 결정했고, 5개의 챕터로 나눠 해당 이야기에 어울리는 퍼즐 게임을 기획하였다.

  • «Chapter.1» 앨리스가 토끼굴로 떨어지는 장면
  • «Chapter.2» 앨리스가 애벌레와 체셔 고양이를 만나는 장면
  • «Chapter.3» 앨리스가 엉망진창 티파티에 참석하는 장면
  • «Chapter.4» 앨리스가 카드 병사를 피해 도망가는 장면
  • «Chapter.5» 앨리스가 비밀 문을 통해 이상한 나라에서 탈출하는 장면 (각색된 부분)

게임 개발

나는 팀장과 동시에 프로그래머를 맡았다.

게임은 Unity 엔진을 사용해 개발했고, 크게 ‘그림자 인식’과 ‘퍼즐 게임’ 개발이 필요했다.

그림자 인식은 ‘카메라 기반 그림자 인식’과 ‘컨트롤러 기반 그림자 인식’ 이렇게 둘로 나누었다. 전자는 실제 사용자의 플레이를 위한 기능(Component)이었고, 후자는 개발의 용이를 위해 그림자를 마우스와 키보드로 그려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결과적으로 그림자를 인식하는 같은 기능이기 때문에, 같은 부모 클래스를 상속받아 내부적인 구현만 달리했다.

새로운 영역의 개발을 원했던 한 친구가 영상처리를 이용한 ‘카메라 기반 그림자 인식’ 기능의 개발을 맡았다. 나는 지난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프로젝트에서 영상처리를 사용해 봐서, 그림자 인식을 위한 영상처리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줄 수 있었다. (역시 쓸모없는 배움은 없다.)